2020.03.29 코로나19 공포, 중도금, 이사, 취소된 계획


 공포
  인생의 어찌보면 가장 큰 결정을 두 개 한 뒤 맞은 COVID-19 코로나19발 위기는
  내게 공포를 겪게 했다.

  - 공포 1. 자산의 대부분이 투자 되어 있는 부동산의 폭락
    집값이 폭락하면 어떻게 하지? 투자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확실한 잔금 상환 계획을 마련한 상태에서 막연한 미래의 '평가' 손실을 두려워하며
    이것을 확정 손실로 장담하고 미리 손절을 해야 할 지, 괜찮다 괜찮다 살아가야 할 지
    너무나 두려웠다.

    엄한 곳에 좋지 않은 물건을 산 것도 아니고,
    투자와 실거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물건인데 무엇이 겁나냐?
    다만 혼자서 너무 책임을 지고 결론을 내고 감당하려는 내 욕심. 큰 것을 바라는 욕심.

    집을 사느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거의 다 팔아서 역대급의 폭락도 잘 피했고,
    전 세계는 듣도 보도 못한 양적완화를 하며 앞으로 화폐가치 하락은 명약관화.
    IMF,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져 있는 전세가율.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전세가격은 하방을 지지해 줄 텐데.

    * 주거용 부동산의 근본 요인은 공급이며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집에 살기 때문.
      근본 요인의 사이클이 결국 상승 하락의 사이클을 만든다.

    무엇이 겁나나? 왜 자꾸 두려운가?
    괜찮다 다 괜찮다. 감사하고 감사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삶의 고통을 감수하고 극복하자.
    

  - 공포 2. 늘어가는 사망자 수, 멈춰 있는 경제, 슬픔과 아픔. 
    같이 일하는 외국 친구들이 집에 갇혀 외출도 하루 한 시간 뿐, 실질적인 감금생활 중. 
    그 와중에도 늘어나는 사망자 수와 전 세계적 공포는 사람들을 좀먹는다. 

    물론 가장 무서운 것은 가족의 병증과 아픔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를...

    아픔과 슬픔, 멈춰선 경제. 
    최소 삼 개월 분의 급여 만큼은 항상 현금 자산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만큼도 못 가진 많은 사람들은 너무 힘들고 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감 능력의 쓸데 없는 부작용이라고 말하는 지인처럼. 
    나는 이런 상황이 너무 무섭고 두렵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나와 내 가족을 먼저 챙기고, 기부금을 늘려야겠다. 


중도금, 이사 
  계획대로 다 잘 진행 중. 복잡한 계산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것 같다. 잘 되고 있다. 

취소된 계획
  이유 없이, 당황스럽게 취소된 계획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낭패스럽게 하고 있다.
  전화 위복, 새옹 지마.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